미국인 치과의사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된 짐바브웨 ‘국민사자’ 세실이 인형으로 탄생해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게 됐다.
4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미국의 봉제 인형 제작사인 타이(Ty)는 ‘사자 세실' 비니 베이비(Beanie Babies)를 완성해 다음달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비니 베이비는 타이의 간판 인형브랜드로 미국 어린이들이 가장 ‘수집’하기를 원하는 인기 완구의 하나다.
타이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타이 워너는 “이 특별 인형은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세실의 피살로 슬픔에 젖은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제작됐다”고 말했다.
사자 세실 인형은 개당 5.99달러(약 7000원)로 판매되는 데 모든 이익은 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야생동물보호연구단(WildCRU)에 기부된다.
아프리카의 짐바브웨 국립공원에 거주하던 세실은 짐바브웨 국민은 물론 사파리 투어에 나선 관광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온 13살짜리 수사자였다. 미국 미네소타 주의 치과의사 월터 제임스 팔머는 세실을 국립공원 밖으로 유인해 석궁과 총으로 잔혹하게 살해해 공분을 사고 있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
사자 세실 인형 나왔다
입력 2015-08-04 14:25 수정 2015-08-04 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