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금의환향 “2년간 실패가 도움이 됐어요”

입력 2015-08-04 10:09

아시아선수로는 처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4일 오전 귀국했다. 오는 7일부터 사흘간 제주 오라골프장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밝은 표정으로 인천공항 입국장에 들어선 박인비는 “항상 한국에 오기 전에 우승하는 등 좋은 일들이 있었다”면서 “우승을 하고 나서는 사실 실감이 별로 나지 않았는데 오는 비행기 안에서 많은 분이 환영을 나오셨을 거라는 생각에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끝난 브리티시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 7번째이자 아시아선수로는 처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대회 기간에 부모님께서 직접 응원을 와주셔서 큰 힘이 됐다”며 “남편(남기협 씨)도 항상 나보다 세 배 이상 노력을 기울여주는 등 가족의 힘이 이번 우승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2013년과 작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이 좌절됐던 박인비는 실패에서 교훈을 얻은 것도 우승에 도움이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2013년에는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배웠고 작년에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두 번의 도전에서 성공하지 못했던 부분이 올해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