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을 도륙한 미국인 치과 의사에게 국제 사회가 공분하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기린을 죽인 미국 여자 사냥꾼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아이다호주의 한 대학에서 회계원으로 근무하는 새브리나 코가텔리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사냥으로 잡은 동물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코가텔리는 기린을 비롯해 쿠두 영양, 임팔라 영양, 아프리카 흑멧돼지 등을 포획하고 의기양양하게 웃는 코가텔리의 사진이 그의 소셜 미디어를 도배했다.
그는 기린의 목으로 자신의 몸을 감싼 사진 밑에 “이렇게 놀랍다니. 이보다 더 행복할 순 없다”며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적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이번엔 기린 죽여 자신을 감싼 미국 여자 사냥꾼에 비난 쇄도
입력 2015-08-04 0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