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성추행 교사 학년 부장에 임명…피해자 탄원서 공개

입력 2015-08-04 08:09
사진=KBS뉴스 화면 캡처

서울 공립고등학교 교사들의 성추행 의혹 사건의 탄원서가 공개됐다. 탄원서에는 지속적인 성추행에 암담하고 불안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특히 여학생 성추행 건으로 고발된 교사는 학년 부장으로 임명되기도 해 네티즌들을 경악시켰다.

4일 KBS 뉴스에 따르면 피해 여교사들이 지난 16일 서울시교육청에 직접 작성해 제출한 ‘눈물의 탄원서’에 “엉덩이를 만지는 등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며 “암담하고 불안해 눈물을 흘렸다”는 내용과 함께 사건 내용이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지난해에만 교사 3명의 성추행?성희롱 의혹이 집중적으로 제기됐지만 교장은 여교사 성추행은 성인끼리의 일이니 당사자가 고발해야만 처리할 수 있다고 미뤘다. 여학생 성추행건으로 고발된 교사를 학년 부장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KBS는 교육청이 열흘 전에 직위해제 한 교사는 이미 지난 6월에도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울시교육청은 의혹이 제기된 교사 5명의 이전 근무 학교까 조사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경악했다. “직장내 성폭행 성희롱은 엄벌로 다스려야 한다” “교장이 이상하네” “자녀를 맡긴 학부모들이 통탄할 일이다” 등의 다소 격양된 반응이 줄을 이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