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 신동빈 파의 좌장이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남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이 3일 일본 기업 논란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했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을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도 표현했다. 일본기업 논란에 대한 신동주 측의 섭섭함과 해명 발언이다.
신 사장은 이날 오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방문하기 직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 등장해 취재진에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며 “형님(신 총괄회장)한테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크게 섭섭하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반세기에 걸쳐 일본에서 몇 조원에 달하는 많은 돈을 벌어서 한국에 가져와 투자를 했다”며 “그런데도 한국 돈을 일본으로 가져가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한국인이냐 일본인이냐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게 (섭섭하다)”라고 말을 흐렸다. 신 사장은 “우리나라가 어려울 적에 (일본 측) 평론가들, 언론가들을 한국에 보내서 좋게 써달라고 그렇게 노력하고 그걸 반세기 동안 계속 노력해왔는데…”라고도 말했다. 신 사장은 또 “신동주는 한국을 아주 좋아하고 한국적인 사람이다. 그런데 일본 사람처럼 말한다고 그렇게 이야기한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신 사장은 신 총괄회장의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에는 “우리보다 더 건강해요. 100살 더 살 거예요. 본인은 110살까지 산다고 그런다”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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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4 00:12 수정 2015-08-04 0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