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 이기고 ‘얼짱’ 심서연 잃었다… 한일전 앞두고 급거 귀국

입력 2015-08-03 22:44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얼짱 스타’ 심서연(26·이천대교)이 2015 동아시안컵 한일전을 앞두고 여자 축구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중국과의 개막전에서 입은 부상에 발목을 잡혀 급거 귀국을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심서연에 대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심서연은 지난 1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동아시안컵 여자부 1차전에서 후반 8분 수비 중 오른쪽 다리를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경기에서는 우리나라 1대 0으로 승리했다.

심서연은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 밖으로 나간 뒤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주말인 탓에 MRI를 촬영하지 못하고 이틀간 대기했다. 월요일인 이날 오전 촬영에서 십자인대 파열을 확인했지만 현지 의료기관의 MRI 사진이 선명하지 않아 부분 파열인지 전체 파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더 이상 경기에 뛸 수 없다는 판단으로 대표팀 하차를 결정했다. 심서연은 4일 오후 12시 15분 비행기로 귀국할 예정이다.



심서연은 대표팀 수비진의 핵심 전력이다. 수비진에서 측면부터 중앙까지 모든 위치를 소화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한 멀티 플레이어형 선수다. 중국과의 개막전에서는 왕리스와 왕샨샨을 봉쇄하면서 상대의 득점 기회를 원천부터 차단했다. 비록 50여분을 소화하고 부상으로 빠졌지만 경기 초반부터 잡을 수 있었던 주도권은 심서연의 역할이 컸다.

여자대표팀은 4일 오후 7시20분(한국시간)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일본과 2차전을 치른다. 심서연은 우리나라에서 MRI를 다시 촬영해 십자인대의 파열 수위를 확인할 계획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