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영국인 안락사 위해 스위스로 ‘원정’…이유는?

입력 2015-08-03 17:44
텔레그래프 캡쳐

건강한 70대 영국인이 스위스에서 안락사했다.

2일(현지시각) 텔레그래프, 인디펜던트 등 영국 일간지에 따르면 건강하던 영국 여성 질 패러우(75)가 지난달 21일 스위스의 한 안락사 지원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간호사 출신인 패러우는 노인들을 돌보며 안락사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죽기 직전 선데이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평생 나이든 사람을 돌보면서 항상 ‘난 늙지 않겠다. 늙는 것은 재미없다’고 생각해왔다”며 늙는 다는 것에 대해 “끔찍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국에서는 안락사가 금지되어있기 때문에 패러우처럼 안락사가 허용되는 스위스로 ‘원정 안락사’를 떠나는 영국인이 많다. 지난해 8월 발표된 취리히 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스위스에서 안락사한 외국인은 모두 611명이다. 이 중 독일과 영국인이 가장 많았다.

조아름 대학생기자 jaja137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