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교정이 잘 안 됐다는 이유로 치과 건물에서 분신 소동을 벌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3일 오후 12시50분쯤 한 건물에서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 한 혐의(현주건조물 방화미수)로 회사원 김모(4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 건물에 있던 치과 상담실에서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자신의 몸에 끼얹고 분신 시도를 하다 제지당했다.
김씨는 이 건물에 입주한 치과에서 1년 전부터 교정 치료를 받고 있었다. 최근 교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 병원에 추가 치료를 요구했다가 거부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치과 관계자는 “다른 곳에서 교정치료를 받다 치아를 방치한 상태로 병원을 찾은 환자”라며 “치료를 받던 중 과도한 금전 보상을 요구해 진료를 중단하고 민사소송 중이었다”고 말했다.
오후 1시쯤 출동한 경찰에 의해 김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현장에서는 10ℓ 들이 휘발유통 1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와 동기, 범죄 전력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교정이 잘 안 돼서…” 치과에서 분신기도 회사원 검거
입력 2015-08-03 17:00 수정 2015-09-24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