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은 온도 변화가 큰 가운데 비가 적게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3일 발표한 ‘7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지난 7월의 기상은 기온 변화와 지역별 기온 편차 모두 컸으며 강수량은 239.8㎜로 평년(356.1㎜)보다 적었다.
수도권 및 강원 영서지방은 동풍의 유입과 강한 햇빛 때문에 낮 기온이 많이 올랐으며 제9호 태풍 찬홈의 전면에서 남서기류가 유입돼 기온이 큰 폭으로 올랐다. 동해안지방은 동풍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평년보다 낮았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강수의 영향과 구름 낀 날이 많아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때가 많았다. 7월 하순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무더운 날씨가 이어져 전국 대부분지역에서 열대야와 폭염이 나타났다.
장마는 6월 24일에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시작돼 7월 29일에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후 끝났다. 장마기간은 제주, 남부지방, 중부지방에서 각각 30일, 36일, 35일로 제주도는 평년(32일)보다 짧았으나 남부 및 중부지방은 평년(32일)보다 길었다. 장마기간 동안 전국평균 강수량은 239.8㎜로 평년(356.1㎜)보다 적었다. 장마기간 전반에는 동서로 발달한 북태평양고기압과 상층부의 찬 공기의 영향으로 장마전선이 주로 우리나라 남쪽에 머물렀다. 후반에는 제9호 태풍 찬홈·제10호 태풍 린파·제11호 태풍 낭카가 잇따라 발생해 그 영향으로 우리나라 주변으로 기압계가 불안정해져 장마전선이 활성화되지 못했다.
제9호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지난 11~13일에는 제주와 남해안·서해안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렸다. 제12호 태풍 할롤라의 북상이 북태평양고기압을 밀어 올려 장마전선이 활성화되면서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으나 고온 다습한 남서기류가 유입된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7월의 전국평균 열대야 일수는 2.7일로 평년(2.3일)보다 0.4일 많았다. 지난달 10일에 서울·인천·목포·정읍에서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7월 하순에 고온 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강릉·포항·대구·울산·여수 등의 지역에서는 지난 26~31일까지 6일 동안, 제주에서는 지난 22~30일까지 9일 동안 열대야가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8월 전반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며 기온이 많이 올라가는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대기불안정에 의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이 점차 약화되며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대기불안정과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국지적인 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7월 온도변화 크고 비 적게 내렸다
입력 2015-08-03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