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껌광고라니…” 인사이드 아웃, 복고풍 포스터

입력 2015-08-03 16:37 수정 2015-08-03 16:40
사진= Southbig 페이스북 캡처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 푹 빠진 국내 영화 팬이 정성을 가득 담은 복고풍 포스터를 제작했다. 80년대 스타일로 재구성된 포스터는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아이디 Southbig이라는 네티즌은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레트로(복고풍의) 포스터를 제작해 페이스북에 30일 게재했다. 이 게시물은 3일 기준 약 990개의 좋아요와 공유 142건, 댓글 132개를 기록했다. 그는 “2015년 인사이드 아웃, 보는 도중에 눈물이 찔끔 났던 영화였다”라며 “예고편도 영상으로 제작중이니 많은 기대를 바란다”고 말해 영화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영화의 원래 제목인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대신 머릿속의 요정들이라고 우리말로 풀어서 표기했다. 영화의 캐릭터인 기쁨이(조이), 버럭이(앵거), 슬픔이(새드니스) 등은 3D 그래픽 대신 옛날 만화처럼 2D로 표현했다.

포스터에 쓰여 있는 문구도 눈에 띈다. 제목 윗부분에 쓰인 “커버린 코딱지들을 위해 픽사가 선사하는 선물” “다섯 얄개들의 좌충우돌 이야기” 등의 문장은 웃음을 자아냈다.

포스터의 왼쪽 아래에는 껌이 귀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껌 사은품 증정 광고가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초등학교 때 보던 전과, 만화책의 광고페이지 느낌” “영화를 보면 껌을 준다니 옛날 영화 포스터 같다” “얄개들이라니 80년대에 자주 나오던 문구”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포스터에 나온 빙봉(코끼리)에 대해 원작 포스터와 다르다는 의견을 제기했다.일부 네티즌들은 “빙봉이 원래 포스터에 나오는 것 보다 커졌다” “코끼리의 주름까지 구체적으로 묘사해서 다르게 보였다”고 지지했다.

인사이드 아웃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흥미진진은 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패러디 포스터는 홍보사 측에서 제작한 것은 아니다”라며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좋아하는 팬들이 팬아트(배우, 만화 주인공 등 좋아하는 대상으로 그리는 그림) 개념으로 만든 게시물”이라고 밝혔다.

인사이드 아웃은 지난달 9일 국내에 개봉했다.

문경림 기자 enlima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