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함께 운전석에”…무개념 운전자

입력 2015-08-04 00:05 수정 2015-08-04 06:26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도로에서 강아지를 안고 핸들을 잡은 운전자로 인해 사고가 날 뻔 했던 사연이 인터넷에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아지 안고 운전 좀 하지마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도로 주행 중 브레이크를 밟는 차량이 있어 당초 졸음운전을 의심했지만 알고 보니 강아지를 안고 운전하고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글쓴이는 “운전 중 앞 차량이 급브레이크를 밟아 놀랐다”며 “안전거리 확보하지 않았다면 100% 사고가 났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상대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는 글쓴이는 “조심하라고 말하려고 창문을 내렸는데 운전자가 강아지를 안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글쓴이는“운전에만 집중해도 사고가 날 수 있는 게 도로 주행인데 강아지를 안고 운전 한 비상식적인 행동에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았다”며 “강아지를 데리고 외출을 하려면 강아지 케이스나 뒷좌석에 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개념 없는 행동이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강아지를 안고 운전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 게시글에는 3일 현재까지 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이 운전자를 비난했지만 일각에서는 운전자를 옹호하며 반론을 제기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라 안전상의 문제”라며 “강아지가 좋다고 운전석으로 오는 상황 제체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도 “운전 중에 강아지를 무릎에 앉혀 놓고 운전하는 사람 가끔 본다”며 “브레이크 밟아야 하는데 강아지 때문에 못 밟게 되면 곧바로 사고로 이어진다”며 비난했다.

반면 “급정거가 왜 강아지 때문이라고 생각하냐”며 “지독한 편견일 수 있다”는 반론을 제기한 네티즌도 있었다.

논쟁이 벌어지자 게시글을 올린 네티즌은 “운전석 창문으로 커다란 개가 고개를 내밀었다”며 “강아지가 운전하는 줄 알았다”는 내용의 댓글로 추가하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