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에 20년간 가입하면 연 6.9~11.0%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지만 민간 퇴직연금은 수익률이 연 2.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정림 국민연금연구원 부연구위원은 3일 ‘연금이슈&동향분석’ 최신호에 실은 보고서에서 “2014년 국민연금에 신규 가입해 20년간 소득의 9%에 해당하는 보험료를 내면 소득계층별로 연 6.9~11%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14년 가입한 국민연금 20년 가입자는 소득계층별로 월 100만원 소득자의 경우 연 11.0%, 월 300만원 소득자는 연 7.5%, 월 408만원 소득자는 연 6.9%의 수익률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가입자의 평균소득에 해당하는 사람에게는 연 8.5% 수익률이 주어진다. 반면 1년 만기 원금보장형 퇴직연금의 수익률, 즉 평균금리는 지난해 12월 현재 확정급여형(DB)의 경우 연 2.76%, 확정기여형(DC)은 연 2.81%다.
지불한 보험료 총액과 받게 되는 연금 총액을 비교한 ‘수익비’도 국민연금이 훨씬 높다. 월 평균 100만원 소득자가 20년 국민연금에 가입할 경우 수익비는 2.9배나 됐다. 월 300만원 소득자의 수익비도 1.6배로 예상된다. 하지만 퇴직연금은 자신이 낸 보험료와 그에 붙은 이자 이상을 받을 수 없는 구조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국민연금이 민간퇴직연금보다 수익률 높아
입력 2015-08-03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