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교육대학교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추천위원을 선정한 사실이 밝혀져 총장선거를 다시 치르게 됐다.
3일 이 대학에 따르면 교육부가 지난달 말 제7대 총장 임용 선거 과정의 절차상 문제를 들어 선거를 다시하라고 통보했다.
교육부는 추천위원 가운데 졸업생 대표 추천 과정이 잘못돼 ‘교육공무원 임용령’을 위배했다고 지적했다.
임용령에는 종합교원양성대학(교육대학)은 15명 이상 20명 이내의 위원으로 임용추천위원회를 구성하되 교원, 직원, 학생, 졸업생, 교육감 또는 자치단체의 장, 교육에 관한 학식이 풍부한 외부인사 1명 이상 포함돼야 한다고 명시됐다.
특히 해당 학교 소속이 아닌 사람이 전체 위원의 4분의 1 이상 돼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대학은 지난 7월 간선제로 치러진 총장 선거 때 교수 12명, 직원 2명, 학생 대표 1명, 내부위원과 졸업생 대표 2명, 대학 소재 자치단체장 또는 교육감 2명, 교육 학식이 풍부한 인사 1명으로 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졸업생 추천위원을 선발하려면 총동창회 이사회를 거쳐야 하는데 이런 절차를 어기고 추천위원을 뽑은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수십 명에 달하는 이사 모두에게 연락하고 이사회를 열만큼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추천위원을 선출했다고 대학은 해명했다.
재선거로 말미암아 대학은 몇 달간 총장 공석이 불가피해 행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현 김선유 총장 임기가 8월 31일까지인데 추천위원을 다시 선출하고 입후보, 선거 등 절차를 거쳐 임용되려면 최소 2~3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지난달 1일 치른 이 대학 총장선거에서는 최문성(도덕교육과) 교수가 1순위, 정도상(체육교육과) 교수가 2순위로 당선됐다.
진주=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추천위원 선정에 문제”… 진주교대 총장 재선거
입력 2015-08-03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