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게이 퍼레이드서 흉기 맞은 10대 소녀, 결국 숨져

입력 2015-08-03 11:36
AFP통신 사진 캡처

이스라엘 게이 퍼레이드 흉기 난동 사건으로 다쳤던 10대 소녀가 결국 숨졌다.

AFP통신은 2일(현지시간) 사건 당일 흉기에 찔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시라 반키(16)가 끝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반키는 지난달 30일 예루살렘 게이 퍼레이드 행사장에서 초정통파 유대인 이샤이 실리셀이 휘두른 칼에 맞아 크게 다쳤다. 이날 구호단체 관계자는 “부상자 6명 중 5명은 경미하나 여성 부상자 한 명이 심각한 상태”라고 밝혔다.

사건 다음날인 31일에는 웨스트뱅크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서 유대인이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방화사건이 일어나 18개월 아기가 숨졌다.

AFP통신은 이번 사건들로 예루살렘 알아크사 이슬람 사원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이스라엘 경찰과 대치하는 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방화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두 사건에 대해 무관용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몬 페레스 전 이스라엘 대통령은 1일 텔아비브 폭력규탄 시위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네타냐후 총리의 대응은 적적하지 못하다”고 발표했다. 또 “아랍계 이스라엘인에 반대하는 그들은 이번 방화사건으로 18개월 아이가 숨졌다는 것에 그리 놀라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대성 대학생기자 seogk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