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사생활 폭로 A씨 자필 사과문 올려…“사죄 드린다"

입력 2015-08-03 11:32 수정 2015-08-03 13:11
사진= A씨 자필사과문 일부 캡처

프로야구 선수의 사생활을 폭로해 논란을 일으켰던 A씨가 자필사과문을 올렸다.

지난달 7월 프로야구 선수의 사생활 폭로의 글을 올렸던 A씨가 직접 작성한 4장짜리 사과문을 B선수가 소속돼 있는 구단 홈페이지 커뮤니티에 2일 사진을 찍어 올렸다.

지난달 28일에 작성된 자필사과문에서 A씨는 “먼저 고개 숙여 구단 관계자 분들과 팬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글로 시작했다. 그는 “시간을 돌리 수 있다면 정말 그렇게 라도 하고 싶을 만큼 뼈저리게 후회하며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비난도 원망도 손가락질도 받아 마땅하다 생각을 합니다. 정말 잘못 했습니다”며 간절한 마음을 담아 사과했다.

B선수와 아내에 대한 사과도 잊지 않았다. A씨는 “형님, 형수님 정말 진심을 담아 사죄드립니다. 참 좋으신 분들이었는데 정말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를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정말 멀리서라도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하겠습니다. 부상 하루 빨리 완쾌하시길 바랍니다”라며 B선수에게 용서를 구했다.

A씨는 지난 6월 B선수와 친분을 쌓으면서 금전적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또 B선수의 가족으로 인한 재산상의 피해까지 입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B선수부터 만족스러운 사과와 대답을 듣지 못한 A씨는 2차 폭로에서 발언의 수위를 높여 B선수의 개인사생활과 관련한 내용고발까지 이어졌다.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B 선수의 유흥업소 출입과 치어리더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주장했다.

A씨의 글은 야구 커뮤니티를 타고 일파만파로 퍼졌다. 참다못한 B선수는 A씨를 고소하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한 매체에 따르면 B선수는 경찰 조사에서 “판결문을 받았을 때는 이 정도로 별일 있겠나 싶어 참았다. 하지만 인터넷에 뜨니까 ‘정말 큰일을 저지를 사람이다’ 싶어 경찰서에 왔다”고 밝혔다. B씨의 아내도 “연예인들이 왜 자살하는지 이해가 간다. 지금 임신 중인데 너무 괴롭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폭로한 사생활 일부도 조사 결과 사실 무근이다”고 밝혔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