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마법사’ 지소연, 선데이타임즈 1면 장식

입력 2015-08-03 09:45
사진=SKY 스포츠 화면 캡처

한국 선수론 최초로 잉글랜드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지소연이 영국의 ‘더 타임스’ 주말판인 ‘선데이타임스’의 스포츠 섹션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선데이타임즈는 2일(한국시간) 발간한 주말판에서 ‘퍼스트레이디’라는 제목과 함께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사진을 게재 했다. 선데이타임스는 “첼시가 역사를 만들었다. 지소연이 노츠 카운티를 보내는 유일한 골을 넣었다”고 소개했다.

지소연 사진 밑에 남자 첼시팀 조세 무리뉴 감독의 인터뷰가 조그맣게 실린 것이 인상적이다. 그만큼 지소연의 결승골에 힘입은 첼시 레이디스의 첫 FA컵 우승을 비중있게 다뤘다.

지소연은 지난 1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 FA컵 결승전 노츠 카운티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지소연은 전반 37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팀 동료 에니오카 알루코의 패스를 받은 뒤 상대 수비 2명을 제치고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시키며 팀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첼시 레이디스는 2012년에도 FA 결승에 진출했으나 버밍엄 시티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영국 BBC 방송은 “작은 마법사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지소연이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슈퍼리그(WSL) 올해의 선수상,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여자선수상을 수상했던 지소연은 영국 축구의 성지’ 웸블리에서 FA컵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는 새 역사를 쓰며 잉글랜드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됐다.

네티즌들은 “멋있어” “대한민국의 보물 지소연” “지소연 덕분에 첫 우승 했으니 1면 등장은 당연” “자랑스럽다” “축구팬들에게 기분 좋은 선물” “지메시 최고” “남자선수도 하기 어려운 일”등 지소연의 활약을 자랑스러워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