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가 3일 “특정 집단 의원을 통째로 물갈이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조 교수는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정치인들은 평가를 받지 않았는데, 지난 전당대회에서 통과된 당헌 당규에 따라 (이제는) 평가를 해야 한다”며 “평가를 하게 되면, 지역이나 세대, 선수가 아닌 의원별 개개인의 평가가 이뤄지고, 그 평가에 따라 떨어지는 분들은 자리를 양보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의 상징성 부분은) 혁신위 이후에 만들어질 공천관리위원회가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며 “특정 사람들을 어떻게 보낸다, 안 보낸다라는 건 저희의 권한 밖”이라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20대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저는 정치적 인물이기는 하나,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데 있어 의사와 능력 둘 다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일축했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안 나올 것이냐?’ 사회자의 거듭된 질의에 “네”라고 분명히 답했다.
조 교수는 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과 비례대표 축소 방안에 대해 “김무성표 오픈프라이머리는 ‘현역 의원의 기득권을 철두철미하게 보호해 준다’는 제도였는데, 이번에 비례대표 축소는 ‘지역구 국회의원의 이익을 철두철미 보호해 주겠다’는 취지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조국 "특정 집단 의원을 통째로 물갈이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
입력 2015-08-03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