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국계 미국 해병대 장성인 대니얼 유(55) 준장이 미국 해병 제1사단장에 취임했다. 한국계가 대규모 병력 지휘를 맡는 사단장에 취임한 것은 유례 드문 경우다. 특히 전투에 직접 참여하는 해병 사단장을 맡는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유 사단장이 아프간 등 험지에서 근무한 경력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미국 해병대 제1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제1사단 부사단장이던 유 준장은 지난달 30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캠프 펜들턴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지휘권 이양식에서 사단장이던 로렌스 니콜슨 소장으로부터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이에 따라 유 준장은 미국 해병대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병력이 많은 해병 제1사단의 지휘관으로 2만3000명의 병력을 지휘하게 됐다.
유 준장은 올해 9월까지 제1사단장으로 근무한 후 플로리다주에 있는 미군 특전사령부로 배치될 예정이다. 후임 제1사단장으로는 현재 미 해병 사이버사령부 사령관인 대니얼 오도노휴 소장이 내정됐다.
유 준장은 애리조나주립대(ASU)를 졸업한 후 1985년 소위로 임관했으며, 2011년에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미군 장성 진급자가 됐다.
그는 2013년 1월 아프가니스탄 주둔 제1 해병 원정군 사령관을 맡아 현지에서 병력을 지휘하면서 그 해 4월 열린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선거 당시 치안을 관리했으며 2014년 4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할 때까지 현장 마무리를 책임졌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한국계 대니얼 유 준장, 미국 해병 제1사단장 취임
입력 2015-08-03 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