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 반군이 2일(현지시간) 동부 터키에서 헌병대를 겨냥한 차량폭탄 테러를 감행해 터키군 2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다. 터키군의 공습에 대해 보복하겠다고 밝힌 이후 터키군을 겨냥한 테러와 공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결국 터키가 이슬람국가(IS)보다는 쿠르드 반군과 전선을 확대해야 할 입장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터키도 이번 기회에 쿠르드 반군의 근거지를 파괴해 독립운동 등을 하지 못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터키 당국에 따르면 쿠르드노동자당(PKK)은 이날 이란에 접경한 아그리주 도구바야지트 부근에서 폭약 2t을 실은 농기계로 고속도로 상의 헌병대 건물을 공격해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군 당국은 이 공격으로 2명이 숨졌으며 부상자 31명 가운데 4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밝혀 앞으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 터키 동남부 마르딘주에서는 군용 차량이 쿠르드 반군이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뢰를 밟으면서 병사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쿠르드 반군의 보복 테러로 지금까지 터키에서는 최소 24명이 숨졌다. 사망자는 대부분 군인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쿠르드 반군, 터키에 보복테러, 2명 삼아 31명 부상
입력 2015-08-03 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