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민간 여객기 2대가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정체불명의 무인기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져 미국 연방 항공청이 조사 중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3일 연방항공청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오후 4시55분쯤 플로리다주 올랜도를 출발한 델타항공 407편이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무인기와 맞닥뜨려 충돌 위기에 직면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인기는 델타 여객기의 오른쪽 날개 아랫부분에서 불과 427미터 떨어진 지점까지 다가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제틀블루항공 1834편도 같은 날 아이트를 출발해 케니디 공항에 착륙하기 직전인 오후 2시24분쯤 무인기와 충돌할 뻔했다. 이 여객기는 앞면 30m도 안 되는 거리에서 관제탑의 “무인기 출연” 고지를 듣고 가까스로 피해 스쳐지나갔다. 두 여객기는 관제탑의 사전 고지로 케네디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연방항공청이 이에 대해 즉각 조사에 나섰지만 정확한 경위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미국 민간 여객기 2대 무인기와 충돌 직전 ‘아찔’
입력 2015-08-03 0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