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상수관 누수로 12500가구 단수…시민불편

입력 2015-08-02 20:37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진 가운데 상수도관 누수로 충북 청주시내 2500여 가구의 물 공급이 끊기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일 오전 4시30분쯤 청주시 상당구 지북정수장 인근에 매설된 지름 800㎜와 900㎜의 상수도관 이음부에서 누수 사고가 발생했다.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800㎜와 900㎜ 상수도관을 연결하는 이음부가 갑자기 높아진 수압을 이기지 못하면서 누수가 발생한 것 같다”며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른 시간 내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날 오전 10시쯤 1차 복구작업을 완료했지만, 다시 누수가 발생해 이날 오후 8시까지 제대로 복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천·용암·용정·탑·대성·수동·율량·주중동 등 8개 동 2500여 가구에 물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무더위 속에서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앞서 전날 오후 6시에도 이 정수장 인근 상수도관 연결 공사가 지연되면서 일부 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5∼6시간 동안 불편을 겪었다.

시는 한국수자원공사와 소방서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통해 급수 차량 12대와 소방차 1대 등을 동원해 비상급수를 시행하고 있지만 시민불편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복구공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최대한 빨리 수돗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