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치과의사에게 도륙된 짐바브웨 ‘국민사자’ 세실에 이어 역시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그와 형제격인 숫사자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짐바브웨 공원야생동물관리청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제리코는 여전히 살아있으며 황게 국립공원 연구원인 브렌트 스태플캠프의 추적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제리코는 세실과 동료 관계였으며 혈연 관계는 아니라고 확인했다.
앞서 짐바브웨 야생동물보호 태스크포스(ZCTF)는 전날 밤 페이스북 계정에 “오늘 오후 4시쯤 제리코가 외국 사냥꾼의 총에 맞아 죽었다는 매우 비극적인 정보를 입수했다”는 글을 올렸고, 이 글이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제리코는 짐바브웨 황게 국립공원의 사자 무리의 위계서열에서 세실 다음으로 2인자였으며 지난달 세실이 밀렵된 이후 그의 새끼들을 보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ZCTF의 페이스북 글이 오른 지 1시간 정도 뒤 로이터통신은 스태플캠프가 “제리코가 살아있으며 건강한 상태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스태플캠프는 “제리코도 세실과 마찬가지로 GPS칩을 목에 걸고 있으며 ZTCF의 글이 보도된 뒤 GPS 수신 화면을 보니 제리코가 평소와 마찬가지로 암컷 사자 1마리와 돌아다니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짐바브웨 국민사자 ‘넘버투’ 제리코, 무사 확인
입력 2015-08-02 2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