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선장 매커친보다 기여도 높다”… 피츠버그 언론 극찬

입력 2015-08-03 00:04
피츠버그 트리뷴 리뷰 캡처
시즌 8호 홈런을 쏘아 올린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팀 기여도가 간판인 앤드루 매커친보다 높다는 현지 언론의 극찬이 나왔다. 연일 계속되는 맹활약에 ‘해적선 선장’ 매커친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피츠버그 지역지 ‘트리뷴 리뷰’는 ‘KBO에서 온 MVP?’라는 제목으로 강정호의 활약상을 집중 보도했다. 이 매체는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에 따르면 강정호는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인 WAR 2.4를 기록하고 있는데 피츠버그 팀 내 1위다. 매커친보다 앞에 있다”고 치켜세웠다.

트리뷴 리뷰는 무엇보다 강정호의 가성비를 높게 샀다. “강정호는 4년 총액 1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500만 달러 포스팅 금액도 있었지만 강정호는 엄청난 헐값 계약으로 증명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KBO의 편견을 깨는 강정호의 강속구 대처 능력에도 주목했다. “강정호에게 가장 알 수 없는 것은 메이저리그의 속도에 대처하는 법이었다. KBO리그 투수 대부분의 패스트볼은 80마일대 후반에서 90마일대 초반이지만 강정호는 놀랍게도 올해 강속구에 가장 강한 최고의 타자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실제 강정호는 93마일 이상 강속구에 타율 0.427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벤 리비어(토론토·0.447), 프린스 필더(텍사스·0.444)에 이은 3위다.

이어 이 매체는 강정호가 꾸준한 활약으로 기량을 검증 받았다고 밝혔다. “조쉬 해리슨이 부상으로 빠진 이후 강정호는 21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 타율 4할7리를 기록 중이다”라면서 “해리슨, 조디 머서의 복귀와 관계없이 강정호는 풀타임 주전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신시내리 레즈와 원정경기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시즌 8호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타율 0.299를 유지한 강정호는 3할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