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절정 주말 익사사고·열사병 속출

입력 2015-08-02 17:13

더위와 여름휴가가 절정을 이룬 8월 첫 번째 주말인 1∼2일 물놀이를 하다 익사하거나 열사병으로 숨지는 사고가 속출했다.

2일 오전 5시 50분께 경남 거제시 옥포 느태방파제 주변 해상에서 잠수부 황모(5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창원해양경비안전서는 전날 오후 11시 50분께 한 선장으로부터 “3시간 전쯤 황 씨를 방파제 쪽으로 태워줬는데 돌아갈 시간이 됐는데도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서 숨진 황씨를 발견했다.

1일 오후 7시 16분께 충남 당진시 석문면 왜목마을 앞바다에서 김모(37)씨가 물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피서객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가 물놀이를 하던 중 파도에 휩쓸려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50분께 전남 무안군 망운면 송현리 조금나루 해수욕장에서 A(31)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앞서 오후 1시 47분께 강원 화천군 하남면 북한강에서는 B(5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남 산청 경호강에서도 2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1일 오후 7시 10분께 전북 무주군 안성면 장기리의 밭에서 나모(89·여)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무주의 낮 최고기온은 전북에서 가장 높은 섭씨 35.6도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경찰은 나씨가 뙤약볕에서 밭일을 하고 돌아가다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2분께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의 텃밭에서 이모(84·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아들 유모(65)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