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경북에 관광객이 최고 79%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세계문화유산인 경주 양동마을을 찾은 국내 관광객이 4월 2만7634명에서 5월에는 3만9531명으로 크게 늘어났지만 메르스 여파가 가장 컸던 6월에는 9531명으로 뚝 떨어졌다고 2일 밝혔다.
5월보다 무려 76%(3만명)나 감소했으며 6월에는 이곳을 방문한 외국인도 67% 줄었다.
경주 대표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동궁과 월지 입장객도 66%나 급감했다. 동궁과 월지에는 5월 16만1844명이 다녀갔으나 6월 입장객은 5만4327명에 그쳤다. 외국인 관광객은 무려 7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 동궁원 6월 입장객도 9029명으로 전달 4만3441명보다 79%(3만4412명) 감소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6월 입장객은 6882명으로 전달 3만358명의 23% 수준에 그쳤다.
6월에는 전국에 메르스가 확산한 데다 경주에는 6월 12일 경북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울릉에는 독도와 해돋이관광 케이블카를 찾은 사람이 4월 1만2203명에서 5월 2만967명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가 6월에는 6366명으로 급감했다. 6월 관광객이 전달보다 70%(1만4601명)이나 줄었다.
울릉 봉래폭포 관광객은 4월 1만2050명에서 5월 3만7789명으로 증가했다가 6월에는 1만869명으로 71%(2만6290명) 감소했다.
메르스 여파로 경북 대부분 시·군이 관광객 감소로 큰 타격을 받았다.
유명 관광지뿐 아니라 규모가 다소 작은 체험마을 등도 메르스 파동을 비켜가지는 못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메르스 기간에 여행 예약을 취소한 중화권 관광객이 다시 경북을 찾도록 이들을 위한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경북, 메르스 발생한 6월 관광객 전달보다 최고 70% 이상 감소
입력 2015-08-02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