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초’ 영국 축구팬들도 “지소연 골 훌륭” 찬사 쏟아내

입력 2015-08-02 14:40

영국 언론과 네티즌들이 첼시 레이디스 우승을 이끈 동양의 작은 여자 축구선수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에게 환호를 보냈다.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1일 열린 잉글랜드 여자FA컵 첼시 레이디스와 노츠카운티의 결승전에서 전반 37분 지소연의 결승 선제골이 터지자 BBC스포츠 등은 ‘리틀 마법사’ ‘해결사’라는 찬사를 쏟아냈다.

첼시 레이디스는 지소연의 결승골로 여자FA컵 사상 첫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지소연은 에니오카 알루코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상대 수비 2명을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인디펜던트지는 지소연을 ‘코리안 메시’라는 애칭으로 소개했다. “‘코리안메시’라고 불리는 한국의 스트라이커,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올해의 여자선수 지소연의 골로 첼시가 사상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고 썼다.

첼시 레이디스 홈페이지도 “지소연의 전반 골이 차이를 만들었다”며 “구단 역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고 기뻐했다.

헤이스 감독도 지소연을 향해 “그녀는 마법같은 볼 소유 능력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오늘 우리가 우승하는 데 있어 놀라운 결정력을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루하고 하품 난다며 여자축구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던 영국 축구팬들도 “해외 선수의 활약 대단하다”라고 지소연의 골에 박수를 보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