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2루타와 2득점으로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600득점을 돌파했다. 하지만 팀은 연장 접전 끝에 역전패했다.
추신수는 2일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우익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2득점으로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통산 득점은 601점이 됐다. 시즌 타율은 0.238이다.
추신수는 이날 장타와 동점 및 역전 득점까지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하는 듯했으나 팀이 재역전패를 당하면서 빛을 보지 못했다.
추신수는 2-3으로 역전당한 4회말 첫 득점에 성공했다. 1사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한 추신수는 다음타자 엘비스 앤드루스의 중전 안타에 3루까지 내달렸고, 보비 윌슨의 좌전 안타에 홈을 밟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시즌 19호 2루타를 때리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추신수는 좌완 제레미 아펠트의 시속 약 146㎞ 직구를 잡아당겨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쳤다.
추신수는 윌슨의 중전 안타에 또 한 번 홈을 밟아 4-3 역전을 이뤘다. 이후 모어랜드가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7회 이후 달아나는 텍사스와 추격하는 샌프란시스코의 공방이 불 붙었다. 7회초 샌프란시스코는 버스터 포지의 솔로포로 1점 따라붙었다.
텍사스는 모어랜드의 희생플라이로 1점 다시 달아났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추신수가 2루수 땅볼로 출루한 사이 3루 주자 애드리안 벨트레가 2루수 실책을 틈 타 홈에 들어오면서 점수는 7-4로 벌어졌다.
그러나 8회초 등판한 테너 셰퍼스가 샌프란시스코에 3연속 2루타와 안타 1개를 맞으면서 3점을 잃는 바람에 다시 7-7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렀다. 추신수는 10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진으로 돌아섰다.
텍사스는 11회초 샌프란시스코의 헌터 펜스와 벨트에게 각각 솔로포를 허용, 7-9 역전을 당했다. 이어 마지막 11회말 2사 2루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그대로 패해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추신수 2루타에 통산 600득점 돌파… 후반기 반등 불씨
입력 2015-08-02 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