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비 5000만원을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워온 한동대학교 최지성(49·여·사진) 교목 돕기 성금이 9000만원을 넘어섰다.
2일 한동대에 따르면 포항제일교회에서 1000만원을 전달한 것을 비롯해 한동대 교직원, 학생, 학부모, 교회, 교인 등 수천 명이 9100만원의 성금을 수술비와 치료비로 보내왔다.
최 목사는 지난달 18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서 폐 이식 수술에 이어 소장절제수술을 받고 위 치료도 받고 있다.
그는 수술 2~3주 후 일반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것과 달리 6주가 지난 현재까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의식은 회복했으나 미동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 목사는 기적 같은 폐기증자의 도움으로 ‘0순위’로 폐 이식 수술을 마쳤지만 5000만원이 넘는 수술·치료비와 향후 1년 정도 이어질 추가 치료비용을 마련 못해 애를 태워왔다.
최 목사가 앓고 있는 병은 간질성 폐렴으로 심할 경우 폐가 굳어져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완치를 위한 치료법은 지금까지 폐 이식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동대 김완진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와 성금을 보내준 분들, 기도해 준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최지성 목사의 빠른 쾌유를 위해 계속해서 기도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중국 옌볜 조선족 출신인 최 목사는 중국에서 복음을 접한 뒤 1988년 한국에 왔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ACTS)과 침례신학대학원에서 신학공부를 마치고 서울 신림동 동산교회와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교육전도사(목사)로, 한동대에서 중국어 강사로 활동해 왔다.
2012년에는 한동대 교목으로 부임해 ‘성경의 이해’ ‘기독교의 이해’ 등 기독교 필수 교양과목을 가르쳐 왔다.
또 한동대 새벽예배 공동체와 시온 공동체, ‘성가대/체임버’ 공동체의 담당 목사로 학생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 힘써왔다. 손양원 레지덴셜 칼리지의 담당목사로도 섬겨왔다.
#후원 계좌번호 : 기업은행 950-001688-01-052, 문의는 한동대학교회(054-260-1229)로 하면 된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한동대 최지성 교목 돕기 성금 9000만원 넘어섰다
입력 2015-08-02 1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