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12일(한국시간)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전에 맞춰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유럽 조지아에서 열리는 UEFA 슈퍼컵 참석차 유럽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정 명예회장은 이번 달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중국 우한을 방문해 아시아 국가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후 일단 국내에 귀국했다가 조지아로 떠난다.
정 명예회장은 출마선언 장소 선정에도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는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가 가장 유력하다. 정 명예회장 측은 우선 출마선언 장소로 FIFA 본부를 1순위로 꼽고 있다. 부패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FIFA에서 개혁의 기치를 올려 이미지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 명예회장은 프랑스 파리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파리는 유력한 차기 회장후보로 꼽히는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의 본거지다. 파리에서 출마선언을 할 경우 강력한 경쟁자인 플라티니의 대항마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정몽준, UEFA 슈퍼컵 결승전 맞춰 FIFA 회장 출마 공식 선언할듯
입력 2015-08-02 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