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유재석-김구라 ‘동상이몽’ “제발 전문가 한분 초빙했으면” 시청자들 일침

입력 2015-08-02 11:06 수정 2015-08-02 11:09
동상이몽 15회 캡처

“좋은 의도로 만든 프로그램이라는 건 알지만, 매회 마다 불편한 마음이 드는 건 사실. 여기 나오는 일반인 출연자들에게 쏟아질 악플도 걱정이고, 매회 제대로 된 솔루션이 처방되지 않는 것도 걱정이다. 뭔가 제대로 돌파구를 만들지 않으면 가십거리만 만드는 골칫덩이 프로그램이 될 거 같음” “제발 전문가 한분 초빙했으면 좋겠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항상 느끼지만 한심할 따름이다. 전문가 분을 한분이라도 모셔놓고 조언이라도 듣던가”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15회가 1일 방송된 직후 시청자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5회 동상이몽에는 연예인 병에 걸린 남중생의 사연이 공개됐다. ‘뺀질이’ 아들과 ‘독재자’ 엄마의 갈등이 자세하게 그려졌다.

주인공의 엄마는 “우리 집에 연예인이 산다. 정말로 상전 그런 상전이 없다”며 ‘연예인 지망생’인 아들이 ‘연예인 병’ 증상을 나타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된 관찰 영상에서 아들은 가족이 운영하는 족발 가게에서 손님들 앞에 나서 걸그룹 댄스를 한껏 뽐내는가 하면, 집에서도 시종일관 춤 삼매경에 빠져있는 등 내내 흥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아들은 동생에게 차문을 열어 달라거나 끊임없이 심부름을 시키는가 하면, 잘못을 묻는 질문에 핑계를 대며 교묘히 빠져나가는 특유의 깐죽거림으로 패널들과 엄마를 분노케 했다. 이런 아들에 엄마는 아들을 향해 ‘속사포 욕’은 물론, ‘등짝 스매싱’까지 서슴없이 날렸다. 신고 있던 슬리퍼를 들어서 때리기도 하고 빨래를 널다가도 빨랫감으로 아들을 가차 없이 내리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주인공 모자는 톡톡 튀는 개성처럼 화끈하게 마무리했다. 엄마는 아들에게 살가운 표현을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고, 이어 댄스를 선보인 아들을 “사랑해”라는 말과 함께 껴안았다. 이에 아들은 동생에게 시키지 않고, 자기가 할 일은 스스로 하겠다고 약속하는가 하면, 엄마 역시 “동생들 잘 보살펴줘서 고맙고, 미안하고, 엄마도 앞으로 더 열심히 할게. 사랑해 아들”라고 그동안 말하지 않았던 마음을 전해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유재석과 김구라를 비롯해 서장훈 최은경 허지웅 조권 등의 패널이 출연한다. 출연진들은 관찰 영상을 함께 보고, 직접 출연한 사연 속 주인공들과 토크를 나눈다. 하지만 관찰 영상을 보고 충격을 금할 수 없다는 리액션을 보이거나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조언을 할뿐이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