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주에 이어 국민적 관심을 모은 ‘세모자 성폭행 사건’을 “위기의 세모자-그들은 왜 거짓 폭로극에 동참하나”라는 제목으로 방영했다.
이날 방송에선 지난주 세모자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김모씨에 대해 집중적으로 취재한 내용과 더불어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인 아이들을 모친과 분리한 내용이 담겼다.
방송 중 제작진은 아이들이 걱정된다며 모친인 A씨를 데리고 나갔고 경찰이 A씨와 아이들이 분리조치 됐음을 통보했다.
그 말에 격분한 A씨는 “자신이 죽으면…" 이라며 극단적인 말을 하며 아이들에게 “넘버 세븐”이라고 외쳤다. 분리조치를 강하게 거부하던 A씨는 영어로 ‘이모할머니’에게 연락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분리된 이후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한 A씨는 본인의 완강한 거부로 퇴원할 수 밖에 없었다. 동학대로 입건돼 조사를 받아야 했지만 이 역시 이뤄지지 못했다.
엄마와 떨어져 지낸 아이들은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방송을 통해 이씨의 언니는 “조카가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며 “경계하고 째려봤는데 조금씩 풀리지 않겠냐”고 희망을 전했다.
한편 경기기장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A씨를 지난달 23일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아들 허모 군 형제에게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성범죄 관련 내용을 수사기관에 허위진술하게 하는 등 아이들을 정신적으로 학대하고 학교에 보내지 않아 교육기회를 제공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법원에 A씨가 아이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하지 못하도록 접근을 금지한다는 임시조치 결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