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8.4도 올해 최고기온...폭염 속 열사병 추정 사망 잇따라

입력 2015-08-01 23:06 수정 2015-08-02 02:10
1일 대구가 38.4℃로 올해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등 폭염이 계속된 가운데 열사병으로 추정되는 사망사고가 잇따랐다.

오전 6시30분쯤 경남 산청군 삼장면 대포리의 한 논둑에서 김모(82) 할머니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일하러 나온 마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혼자 사는 김 할머니는 전날 홀로 논에 일하러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안 의사는 할머니가 전날 30도가 넘는 불볕더위 속에서 논일하다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오후 7시10분쯤 전북 무주군 안성면 장기리의 밭에서 나모(89·여)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숨진 나씨의 손에는 밭에서 따 놓은 깻잎이 들려 있었다. 이날 무주의 낮 최고기온은 전북에서 가장 놓은 섭씨 35.6℃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경찰은 나씨가 뙤약볕에서 밭일을 오래 하고 돌아가다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