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가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 개막경기에서 캐나다월드컵 준우승국 일본을 격파했다.
북한은 1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일본과의 경기에서 각각 두골을 몰아넣은 공격수 나운심과 리애경의 활약에 힘입어 일본을 4대 2로 꺾었다.
북한은 일본과 함께 아시아 최강의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세계랭킹에서 일본(4위)에 뒤진 8위다.
북한은 전반 35분 프리킥 상황에서 골지역 앞으로 찔러준 낮은 크로스에 리애경이 왼발을 갖다 대 골문을 가르면서 1대 0으로 앞서나갔다.
북한은 후반 4분 가미오노베 메구미의 프리킥을 마스야 리카가 오른발 슈팅일 골로 연결돼며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북한은 후반 20분 라운심의 패스를 받은 리애경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면서 2대 1로 리드를 잡았다.
5분 뒤 역습에 나선 일본이 스키가 아미의 중거리 슛으로 북한의 골망을 흔들며 다시 2대 2 동점을 만들자 북한의 라운심이 전면에 나섰다.
라운심은 후반 34분 페널티 지역 앞에서 김수경의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로 슈팅을 성공시키며 3대 2로 역전 골을 기록한 뒤 후반 36분엔 리향심의 패스를 받아 4대 2로 승리를 결정짓는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동아시안컵] 북한女축구, ‘월드컵 준우승’ 일본 4-2 격파
입력 2015-08-01 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