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박정수(19)가 자신의 공에 맞고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을 입은 한화 이용규에게 사과를 했다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용규는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그리고 옛 동료들을 만나기 위해 KIA 선수단 라커룸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KIA 박정수는 이용규에게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에 이용규는 “괜찮다. 개의치 말고 열심히 던져라”라며 후배를 격려했다.
이용규는 지난 31일 대전 한화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1회말 KIA 선발 박정수가 던진 공에 왼쪽 종아리를 맞고 쓰러졌다. 1일 정밀 검진 결과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상으로 4주 동안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박정수는 31일 경기 직후 이용규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용규는 곧바로 “괜찮다. 내일 보자”며 답장을 보냈다. 약속대로 박정수는 라커룸에서 이용규에게 다시 한 번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
KIA의 김기태 감독도 경기전 “이용규가 다쳐 마음이 무겁다. 한화 김성근 감독님께도 죄송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부상당한 이용규, KIA 박정수 격려 "개의치말고 던져라"
입력 2015-08-01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