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TPP 각료회의 폐막…합의안 마련 실패

입력 2015-08-01 13:04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12개 당사국이 최종 합의를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미국의 마이클 프로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일본의 아마리 아키라 TPP담당상을 비롯한 12개 협상 당사국의 통상·무역장관들은 28일부터 나흘간 하와이 마우이 섬 웨스틴 호텔에서 마라톤협상을 벌여 상당한 진전을 이뤘으나, 일부 핵심 쟁점에 대한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서 최종 합의안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들은 협상장 인근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그간의 협상 과정과 함께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12개 당사국 대표들은 합의안 자체를 마련하지는 못했다.

프로먼 USTR 대표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12개국 협상단을 대표해 낭독한 성명을 통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고, 머지않아 협상이 타결돼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확신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제한된 몇 가지 현안들을 놓고 계속 협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지만, 다음 TPP 각료회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12개 당사국 대표들은 다자와 양자 협상을 벌여 규범과 시장접근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많은 성과를 거뒀으나, 미국·일본·캐나다·멕시코·호주 5개국 간에 낙농품 시장 개방, 자동차 교역, 생물의약품(신약특허) 자료보호기간 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막판까지 평행선을 달렸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