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사자 ‘세실’의 도륙 사건을 두고 세계적 공분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 맨해튼의 상징인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전면에 멸종동물 보존을 위한 대형 동영상이 상영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야생 동물 관련 유명 영화 ‘더 코브'의 감독인 루이 시호요스와 해양보존협회가 손잡고 1일(현지시간) 저녁 9시부터 자정까지 3시간 동안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남쪽 전면에 야생동물 보존을 촉구하는 대형 영상을 상영한다고 31일 미국 언론이 전했다.
영화 더 코브는 일본 다이지(太地)에서 벌어지는 야생 돌고래 포획과 살육에 관한 숨겨진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린 영화다. 2009년 선댄스 영화제에 처음 공개돼 화제를 몰고 왔으며, 2010년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 상을 받았다.
40개의 레이저빔을 사용해 2만루멘(lm) 이상의 고해상 동영상 이미지를 통해 이번에 소개되는 동물은 눈표범, 가오리, 사자원숭이 등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이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남쪽 면의 무려 33개 층에 걸쳐 비치는 까닭에 제작비만 100만 달러(12억 원가량)나 들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아프리카 사자 '세실 도륙' 공분…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도 나선다
입력 2015-08-01 1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