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스토킹 피해 여성 살해 용의자 자수

입력 2015-08-01 10:15

지난달 27일 발생했던 출근길 주부를 살해하고 달아났던 40대 용의자가 자수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용의자 김모(43세)씨가 이날 새벽 5시 55분쯤 경북 고령경찰서를 찾아와 자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지난달 30일 김씨의 신상과 인상착의를 담은 수배전단을 배포하고 공개수사로 전환한 지 3일 만이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새벽 6시 55분쯤 대구시 서구 평리동 골목길에서 직장으로 출근하던 A(48,여)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김 씨의 연고지인 경기도에 수사대를 급파해 검거에 나섰지만 소재가 파악되지 않자 시민제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그제 오전 김 씨를 공개수배했다.

김 씨는 공개수사로 전환되자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씨는 피해자 A 씨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로 숨진 A씨가 김 씨로부터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며 경찰에 안심 귀가 신청을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스토킹 범죄에 맞춰 수사가 진행돼왔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범행동기를 추궁하고 있다” 며 “증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