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에서 정원을 초과해 근로자를 태운 통근버스가 도로 4m 아래로 추락, 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31일 오후 5시50분쯤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모래실마을 앞 도로에서 김모(50)씨가 몰던 대우조선해양 통근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후 마을도로로 굴러떨어져 뒤집혔다. 이 사고로 대우조선 사내 협력사 직원 김모(45)씨가 숨지고 6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사고 버스가 45인승이지만 정원을 초과해 60명 이상 탑승했으며 입석자가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부상자 가운데는 상태가 위독해 부산시내 대학병원으로 이송된 직원 2명도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운전자 박 씨는 브레이크 고장으로 사고가 난 것 같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박 씨는 “앞서 가던 차에 브레이크 등이 들어와서 추돌을 피하려고 2차로로 핸들을 꺾었는데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아 버스가 가드레일과 충돌한 후 도로 아래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사고버스는 대우조선 측에서 전세계약해 통근버스로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버스는 통영지역에 사는 직영, 협력업체 직원들을 태우고 운행하다 사고를 냈다.
경찰은 운전자와 업체 등을 상대로 차량 정비를 제대로 했는지, 탑승 정원을 초과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사고 버스의 블랙박스를 수거해 사고 당시 상황이 찍힌 영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거제=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거제 추락 통근버스 ‘정원 초과’… 1명 사망·2명 위독
입력 2015-07-31 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