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아팠을까”… 종아리 공 맞은 이용규 헬멧 내동댕이

입력 2015-07-31 22:15
중계방송 화면촬영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톱타자 이용규(30)가 첫 타석에서 사구를 맞고 쓰러졌다.

이용규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박정수의 투구에 왼쪽 종아리를 맞았다.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 몸쪽 깊숙히 박정수의 9번째 투구는 이용규의 왼쪽 종아리로 향했다. 이용규는 이미 오른쪽 다리를 높게 들고 배팅 동작을 취한 상태였다. 몸을 지탱한 왼쪽 종아리를 뺄 수 없었다.

이용규는 통증을 호소하며 타석에서 벗어났다. 통증이 극심한 듯 헬멧을 바닥으로 내동댕이치고 백네트 쪽으로 걸어가 바닥으로 쓰러졌다. 한동안 왼쪽 종아리를 부여잡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은 이용규는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 밖으로 나갔다.

이용규는 경기 중 라커룸에서 얼음찜질을 받으며 몸 상태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팬들은 “표정에서 통증이 얼마나 심한지 보인다” “얼마나 아프면 헬멧을 패대기치겠는가” “근육이 파열되지 않았는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용규가 데드볼로 출루하지 1루에는 송주호가 대주자로 투입됐다. 한화는 앞서 1회초 수비 실수를 연발한 정근우가 갑작스럽게 교체되고 이용규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흔들렸다. 6회말까지 1대 9로 뒤지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