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의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가 직접 운전한 차량으로 애완견을 죽인 끔찍한 사고로 상심에 빠졌던 일화를 뒤늦게 공개했다.
31일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코스타는 자서전을 통해 “뒤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주차하는 과정에서 애완견 요크셔테리어를 죽였다. 실수이긴 했지만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1달 동안 실의에 빠져있었다”고 밝혔다.
코스타와 절친한 축구선수 파울로 아순상(33·데포르 티보)은 현장에 있었다. 아순상은 “코스타가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을 때 애완견으로 요크셔테리어를 데려왔다. 자신의 애완견이 차 뒤에 있는 줄 모르고 후진했다. 강아지는 차에 치여 죽고 말았다”며 “그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거의 한 달 동안 깊은 우울증에 빠졌다. 내가 왜 그렇게 힘들어 하느냐고 물어보면 코스타는 제대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했다.
코스타는 당시 파울로에게 “내가 강아지를 죽이다니 믿을 수가 없다. 우리 강아지는 나를 반기기 위해 밖으로 나왔는데 나는 이를 보지 못하고 후진했다. 어떻게 내가 우리 강아지를 죽일 수 있지”라며 자책했다고 회고했다.
파울로는 “코스타는 경기장 밖으로만 나오면 너무나도 여린 사람이다. 나는 단 한 번도 코스타가 다른 사람과 말다툼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
코스타는 지난 29일(한국시간) 미국에서 열린 2015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스페인 FC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경기 도중 허벅지 통증으로 후반 15분 로익 레미와 교체됐다. 첼시는 바르셀로나와 2대 2로 무승부를 이룬 뒤 승부차기에서 4대 2로 승리했다. 첼시는 다음달 2일 아스널과 잉글랜드 커뮤니티실드에서 대결한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후진 주차 중 나온 애완견 “악! 안돼!”… 축구스타 “1달간 눈물 펑펑” 회고
입력 2015-08-01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