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재단 기부자 늘고 있어, 힐러리 대세론

입력 2015-07-31 17:54
뉴욕타임스 보도 캡처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운영하는 재단에 기부자가 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30일(현지시간)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인인 힐러리 전 장관, 딸 첼시가 운영하는 클린턴재단의 올해 상반기 기부자가 총 1만516명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01명(19.5%) 늘어난 수치다.

재단은 구체적인 기부금 액수는 명시하지 않았다. 홈페이지에 기부자 명단만 업데이트하고 있다.

NYT는 “힐러리의 국무장관 재임 시절 미국 정부와 사업관계를 맺었던 국가와 기업들이 재단 기부자 명단에 상당수 포함됐다”며 “여성 인권이 열악한 몇몇 중동 국가로부터 거액의 기부금을 받은 사실은 ‘여성의 대변인’을 자초한 힐러리에게 타격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재단 측은 현재 기부금을 아프리카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치료와 아이티 대지진 복구 사업 등에 쓰고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좋은 사업을 위해 쓰이는 돈이기 때문에 어떤 기부자가 낸 후원금이라도 정당화 된다”고 말했다.

한편 ‘2500만 달러 이상 기부자’ 명단에는 빌 게이츠 자선재단인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재단과 캐나다 억만장자 프랭크 쥬스트라, 네덜란드 전국우편번호복권 등이 있다.

석대성 대학생기자 seogk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