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한국 관객들과 만남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22편 90살까지 찍고 싶어요”

입력 2015-07-31 17:17

한국을 7차례나 찾을 정도로 '친한(親韓) 스타'로 꼽히는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31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 상영 후 열린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여해 한국 관객의 열정적인 반응에 감격을 표시했다.

크루즈는 "기다리게 해 죄송하다"는 사과로 말문을 열었고 한국 팬들의 환대를 결코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표현도 두 차례 반복하며 감사 인사를 했다. 외국 톱스타가 영화제나 특별 상영이 아닌 일반 상영관에서 GV에 나서는 것은 드문 일이다.

극장을 가득 채운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은 휴대전화나 카메라를 꺼내 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으며 연방 환호성과 박수를 보냈다. 크루즈와 팬들은 번갈아 서로를 향해 "사랑한다"고 외치고 손을 흔들어 인사를 주고받는 풍경도 연출됐다.

크루즈는 영화를 연출한 크리스토퍼 매쿼리 감독과 함께 참석했으며 관객들이 상영관에 입장하기에 앞서 써 낸 질문을 중심으로 20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한 관객이 "톰 크루즈에게 불가능한 임무는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휴가 가는 것"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크루즈는 "크리스토퍼와 함께하는 작업은 늘 기쁘지만, 이번처럼 비행기에 매달리라고 할 때처럼 가끔 친구가 맞는지 모를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감독은 "사실 그거 농담이었는데"라고 말했고 다시 크루즈는 "못 알아들었네"라고 받아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들에게 '미션 임파서블'을 몇 편까지 찍을 것인지 질문을 던졌다. 한 관객이 "22편"이라고 외치자 크루즈는 "그거 좋겠다"며 웃었다. 크루즈는 "90세까지 하겠다"고 말을 이었고 매쿼리 감독은 "그때 나는 휠체어에 앉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