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에 빠진 공연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취지에서 티켓 한 장을 사면 한 장을 더 얹어주는 '원 플러스 원' 지원 제도가 내달 18일부터 시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1일 광화문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확정된 올해의 추가경정예산 300억원을 투입하는 이 같은 내용의 공연계 지원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지원 대상 공연의 장르 제한은 없다. 일반 연극과 뮤지컬, 난타(사진) 등의 넌버벌극, 인형극은 물론 무용과 클래식, 대중음악, 전통예술과 여러 장르가 혼합된 다원예술, 비보이댄스를 비롯한 대중예술이 모두 포함된다.
다만 각 공연당 지원 금액은 1억5천만원 이하로 제한되며, 티켓 단가 5만원 이하, 회당 100석에 한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문체부는 공연계 인사들이 추천한 심사위원회를 통해 지원 대상 공연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별도의 예산 지원을 받거나 지나치게 선정적이거나 수준 이하 내용의 작품 외에는 원칙적으로 지원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는 내달 5일부터 지원 작품 신청을 받아 조속히 서비스 개시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티켓 사재기 등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주관 예매처를 선정해 진행할 방침이다. 일반 관객들은 주관 예매 사이트를 통해 개인당 2매까지 실구매(총 4매 구입 가능)할 수 있다. 대학로와 광화문 등 공연관람 수요가 밀집한 곳에서는 현장에서도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도록 별도 공간을 운영한다.
문체부는 또 민간 예술단체의 지방공연 개최 지원을 위해 올해에 책정한 100억원 외에 추가로 200억원을 투입한다. 메르스 여파로 인한 피해가 큰 예술단체를 중심으로 약 300개를 선정해 이들이 오는 9월부터 연말까지 전국의 농·산·어촌과 사회복지시설, 학교 등에서 2천500여 회의 순회공연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공연 티켓 사면 한 장 더 얹어주는 ‘원 플러스 원’ 8월 18일부터 시행 300억원 추경예산 투입
입력 2015-07-31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