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성환)는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내 부속 의원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위한 ‘구치소 편의 제공’ 청탁 의혹과 관련해 조 전 부사장의 진료기록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실제 청탁할만한 이유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료 자료를 확보하는 차원”이라며 “진료기록부가 개인정보에 해당해 적법한 절차를 따랐을 뿐 통상적인 압수수색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검찰은 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조 전 부사장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한진그룹 계열사 한진렌터카의 정비사업권을 수주한 혐의(알선수재)로 염모(51)씨를 구속한 상태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30일 구속된 이후 지난 5월 22일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풀려날 때까지 143일 동안 남부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했다.
검찰에 따르면 염씨는 지난 2월 조 전 부사장이 징역 1년을 선고받자 평소 알고 지내던 한진그룹 계열사 서모 대표에게 “구치소에 아는 사람이 있다”며 조 전 부사장의 편의를 봐주겠다고 제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실제로 조 전 부사장이 구치소에서 편의를 제공 받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검찰, 대한항공 본사 내 부속의원 압색
입력 2015-07-31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