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차이허우와 함께 중국군 ‘부패 몸통'으로 불렸던 궈보슝 전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사법처리 절차에 들어갔다. 쉬차이허우 전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은 지난 3월 당국의 조사 도중 방광암으로 사망한 바 있다.
중국 언론은 31일 중공중앙 정치국회의가 전날 중앙군사위원회 기율검사위의 ‘궈보슝 조사처리 안건'을 심의, 궈보슝의 당적을 박탈하고 그의 범죄사실을 최고인민검찰원에 이관해 법에 따라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정치국회의는 “궈보슝이 직위를 이용, 승진 등 편의를 봐주고 직간접적으로 가족을 통해 뇌물을 챙기는 등 당기율 위반 행위가 엄중하다”고 밝혔다. 궈보슝은 중화권과 홍콩 언론을 통해 지난 4월 사정당국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알려져 왔다. 중국 당국이 궈보슝의 체포 및 조사사실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당국은 최근 들어 부쩍 반부패 사정을 강화하고 있다. 링지화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의 공직·당적박탈에 이어 저우번순 허베이성 당서기가 기율위반 혐의로 전격 체포됐다. 장리쥔 전 환경보호부 부부장, 자오리핑 전 네이멍구 정협 부주석 등도 비리 혐의로 낙마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중국군 부패 몸통 궈보슝 당적 박탈
입력 2015-07-31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