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우도 운항 3개 도항선사 통합운영 결정

입력 2015-07-31 14:51

유명 섬 관광지인 제주시 우도를 운항하는 3개 도항선사들이 2013년부터 불거진 갈등을 해결하고 통합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제주시는 우도와 성산항을 운영하는 우도해운과 우림해운, 우도랜드 3개사가 선사 통합운영 협약서에 서명했다고 31일 밝혔다.

우도해운과 우림해운은 우도주민들로 구성된 해운사이다. 여기에 2013년 역시 우도주민 240여명으로 설립된 우도랜드가 신규 취항하면서 서로 간 대립이 시작됐다.

우도해운과 우림해운은 우도랜드 취항에 반발하며 제주시를 상대로 어항시설 사용·점용허가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법정공방이 지속되면서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해 각 해운사의 도항선들이 정해진 시간에 접안하지 못하는 바람에 우도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시는 이에 따라 각 선사를 방문해 면담하며 화해를 요청했고, 3개 선사는 자율적으로 통합운영에 합의했다.

시는 통합운영 합의에 따라 우도해운과 우림해운은 72.4%의 지분을, 우도랜드는 27.6%의 지분을 갖고 8월부터 운항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재협상 기간은 5년이다.

시 관계자는 “도항선사 투자자 주주가 지역주민들로 이뤄져 있어 주민간의 갈등으로 비화됐다”며 “이후 제주시와 주민간 협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모범사례가 됐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