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회복’ 추신수…“야구외적인 것에 귀를 닫았다”

입력 2015-07-31 13:53
사진=방송중계화면캡쳐

“야구와 보이는 것만 신경 쓰고 주위에 대해서는 귀를 닫았다.”

시즌 13호 홈런으로 명예를 회복한 추신수가 야구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3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추신수는 3대 3으로 맞서던 2회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양키스 선발투수 C.C. 사바시아를 상대로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 22일 콜로라도전 이후 9일만에 터진 시즌 13호 홈런이다. 팀은 양키스와 접전 끝에 7대 6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추신수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정말 중요한 경기에서 이겨서 기분이 좋다”면서 “원하는 코스 원하는 구질이 들어왔다. 맞는 순간 ‘넘어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123경기에서 13개의 홈런을 터트렸던 추신수는 이번 시즌 90경기 만에 지난해와 같은 홈런 기록을 세웠다. 그는 “타율이 낮은 것을 제외하면 이전에 하던 페이스 그대로다. 보이는 타율이 조금 낮다 보니 출루율도 당연히 낮고 그것 이외에는 잘했을 때와 생각하면 비슷한 느낌이다”라며 “지난 시즌과 비교 했을 때 크게 다르지 않은 흐름”이라고 밝혔다.

전날 3안타 경기로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최근 3경기 연속 타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추신수는 “야구 외적인 주위의 것들을 차단시킨 것이 컸다. 올스타 휴식기를 거치면서 야구와 보이는 것만 신경 쓰고 주위에 대해서는 귀를 닫았다. 야구에만 전념하고 잘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나아지는 거 같다”며 후반기 부활을 기대하게 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