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현대차 근로자 1일부터 집단 ‘여름휴가’

입력 2015-07-31 13:54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근로자들의 집단 여름휴가가 8월 1일부터 시작된다.

현대중공업은 울산 본사 임직원 2만7천여 명이 1일부터 13일까지 여름휴가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들까지 모두 6만여명이 이 기간 공장을 비운다.

현대중공업은 휴가비로 통상임금의 50%를 이미 지급했다.

같은 그룹사인 현대미포조선도 같은 날 휴가를 시작하지만 기간은 현대중공업보다 짧다. 미포조선 울산 본사 임직원 3천800여 명과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 8천500여 명은 9일간 휴일한다.

현대미포도 통상임금 50%의휴가비를 지급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임직원 3만여 명과 사내협력업체 근로자 4천여 명은 1일부터 9일간 휴가를 떠난다.

현대차는 휴가비로 30만원씩 지급했다.

조선과 자동차 모기업이 집단 여름휴가를 실시함에 따라 울산 온산·효문·매곡공단, 경주 외동공단, 양산공단 등에 있는 사외 협력업체들도 일제히 휴가에 들어간다.

이 때문에 8월 초순 울산 시가지 공동화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등 석유화학업계는 24시간 가동하는 장치산업 특성상 집단 휴가 대신 조별, 또는 개인별로 휴가를 간다.

울산=조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