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아프리카 짐바브웨 명물 사자를 죽인 치과의사를 처벌한다.
워싱턴포스트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정부기관이 짐바브웨 명물 수사자 ‘세실’을 죽인 치과의사 월터 파머(55)를 처벌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야생동물보호청(USFWS)은 “파머의 사자 사냥을 조사해 드러나는 사실에 따라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파머는 잠적 중이다. 보호청 수사관들은 파머의 자택과 병원을 찾았으나 파머는 없었다. 보호청 사법 책임자 에드 그레이스는 “파머가 당국이 자신을 찾는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전했다.
파머는 페이스북을 통해 “세실이 어떤 사자인지 몰랐다”며 “적법절차를 거쳐 허가받은 전문가들과 함께 사냥했다”고 말했다.
짐바브웨 정부는 “파머를 밀렵 등의 혐의로 처벌할 예정이지만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파머의 사냥을 도운 현지인들은 이미 기소됐다”고 발표했다.
현재 미국 미네소타주 블루밍턴에 있는 파머의 병원은 세실의 죽음에 항의하는 사람들이 편지를 써붙이거나 야생동물 인형을 놓고 있다.
파머는 이달 초 짐바브웨 황게 국립공원에서 세실을 바깥으로 유인해 석궁과 총으로 죽였다. 세실은 짐바브웨 명물이자 영국 옥스퍼드대의 연구대상이었다.
석대성 대학생기자 seogkum@kmib.co.kr
미국 정부, 세실 죽인 치과의사 직접 처벌
입력 2015-07-31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