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우롱하나” SBS 또 일베 논란… 수정은 재빨리

입력 2015-07-31 13:30

지상파 방송사 SBS에 또 다시 극우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 이미지가 등장했다. 비슷한 논란으로 사과한지 2개월 만이다.

30일 방송된 SBS 8시 뉴스의 일부 장면이 문제가 됐다. 선거운동 기간 인터넷에 선거 관련 글을 올리려면 실명 확인을 거쳐야 한다는 법 조항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합헌 결정을 내렸다는 보도에서였다.

그러나 보도화면에 잘못된 헌법재판소 문양 삽입됐다. 중간에 비읍 자음이 들어간 형태다. 일베 회원이 만든 이미지로 추정된다. ‘ㅂ’은 일베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화면 캡처가 퍼지며 논란이 일자 SBS는 재빨리 영상을 수정해 31일 인터넷에 게재했다.

SBS 뉴스는 지난해에도 일베에서 제작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합성물이 등장해 물의를 빚었다. 지난 5월 24일 방송에서는 일베 회원이 만든 노 대통령 비하 음악을 사용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았다.

당시 SBS는 “내부는 물론 외주제작사 또한 SBS에 등록된 이미지만 사용할 수 있도록 방침을 세웠다”며 “앞으로 같은 일이 발생하면 해당 책임자를 절차에 따라 징계하겠다”고 사과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